날글 : 자유로운 글쓰기
길건너 친구들(Crossy road) 나도 이런 재미있는 걸 만들어야 하는데.
자유로운 쓰기/잡글 2014. 12. 15. 18:14

어제 받은 폰게임이 있다. 이 게임하면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로드킬 당한 개나 고양이를 보고 불쌍하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시랍시고 심각하게 썼었다. 아래 링크를 누르면 시를 볼 수 있다.2014/03/06 - 도로에 죽은 개 나는 다시 읽어볼 용기가 없다. 너무 심각했다. 그래서 재미없는 시가 나왔다. 길건너 친구들을 만든 사람도 분명히 나처럼 길에서 죽은 동물을 보고 연민의 감정을 느꼈을 것이다. 하지만 나처럼 심각하지 않았다. 저 귀여운 동물들을 조종하게 만들어서 그들의 아찔함을 느껴보도록 만들었다. 그러면서도 재미까지 챙겼다. 만든이에게 많이 배워야겠다. 언젠가 저렇게 많은 사람이 즐길 수 있는 시를 쓰고싶다.

조점심 할머니의 착한 갈비탕과 고집
자유로운 쓰기/잡글 2014. 4. 22. 01:17

2:28 제작진 "다른 뼈나 사골은 안 들어가요?" "맛 다 버려. 갈비탕엔 갈비가 들어가야지""사골은 설렁탕하고 소머리국 하는 데서 사골이 들어가는 거고 갈비탕은 갈비가 들어가야지 사골이 들어간다든지 하면 갈비탕 맛이 안 나지" 먹거리 X파일에서 이런 감동을 느낄거라고 생각해보지 못 했는데, 정말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대부분의 갈비탕집은 마구리라는 값 싸고 질 낮은 고기를 끓인 탕을 갈비탕으로 속여 팔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조점심 할머니의 갈비탕은 정직했습니다. 다른 식당들이 마구리를 넣고 갈비탕을 끓이는 걸 이 할머니도 알았겠지만, 전혀 신경쓰지 않은 것 같습니다. 갈비탕에는 갈비가 들어간다는 말에 강한 고집이 느껴졌습니다. 돈에 휘둘리지 않는 그런 고집이 느껴지기에 분명 다른 부위도 정직하게 팔것..

김연아와 침묵의 나선이론
자유로운 쓰기/잡글 2014. 3. 8. 11:27

김연아는 올림픽 은메달로 선수 생활을 마감 했다. 그리고 곧바로 터진 열애설.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뭍혀있던 김연아에 대한 반감이 터져나오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매스 커뮤니케이션에 침묵의 나선이론이라는 것이 있다. 사람들은 자신의 의견이 지배적인 여론과 같다고 생각하면 적극적으로 표현하지만, 반대로 다르다고 생각하면 표현하지 않는다는 이론이다. 열애설이 터지면서 김연아를 싫어하던 사람들이 서서히 표현하기 시작했다. 다수의 의견이라고 받아들여질만한 토양이 마련되었다. 침묵하고 있던 사람들이 그동안 참아왔던걸 터트리 듯 김연아를 비난할 수도 있다. "올림픽 때는 찬양하더니, 열애설 터지니까 비난하기 바쁘네"라는 댓글을 봤는데,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침묵하고 있었을 뿐이다. 김연아는 실력으로 떳지만 벤..

지능적인 구걸 방법
자유로운 쓰기/잡글 2014. 2. 21. 01:19

동대문에서 1호선을 탔다. 얼마 지나지 않아서 거지 아저씨가 다른 칸에서 들어왔는데 다른 거지보다 깨끗했고 아파 보이지 않았다. 발을 스케이트 타듯이 찍찍 밀고 다니고 표정이 좀 멍해 보였지만 금세 날카로운 표정을 지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이런 사람에게 돈을 주고 싶진 않다. 나도 일이천 원에 속이 쓰릴 때가 있고 돈을 줘도 저 사람에게 크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옆에 아줌마도 나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지 거의 들으라는 식으로 말했다. "저런 사람들은 밖에 나가면 멀쩡해져" 그런데 거지 아저씨는 대뜸 옆자리 아줌마한테 돈 달라고 손을 내밀었다. 당연히 실패. 포기하고 다음 칸으로 향하는 듯했다. 갔나 보다 했는데, 이 아저씨가 또 내 앞을 지나갔다. 대각선 앞에 있는 할아저씨에게 또 뜬금없..

귀여운 기차
자유로운 쓰기/잡글 2014. 2. 4. 18:35

컴퓨터를 끄면 순간 정적이 찾아온다.잠시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게 되었다가 차츰 숨어있던 소리가 들리게 된다.덩치가 큰 차는 그 크기에 맞게 낮은 목소리로 웅웅 거리고사람만 탈 수 있는 작은 차는 바람을 가르며 쉭쉭, 파도처럼 시원한 소리를 낸다.좀 있다 보면 기차가 지나가는데, 집 바로 옆에 철길이 붙어 있어서 집 전체가 바들바들 떤다.이 집은 20년 넘게 한 시간에 한 번씩 기차의 진동을 견뎌냈지만 이제는 지나갈 때마다 바들바들 떤다.어릴 때 기차 지나는 소리가 나면 마당으로 뛰어나가 기차와 손 인사를 하곤 했다. 시야를 가득 채우는 압도적인 크기, 다른 소리는 모두 지워버리는 우렁찬 그 소리가 신기하고 경외로웠다.그랬던 녀석이 몇 년 전 수해로 운행중지 되었던 이 후에 타는 사람이 줄어 3칸으로 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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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지니어스 룰브레이커 5화까지 요약
자유로운 쓰기/잡글 2014. 1. 5. 21:36

1화메인매치 - 먹이사슬데스매치 - 콰트로(단체전)탈락자 - 남휘종 요약메인매치 우승자들이 모여서 거만했던 남휘종을 탈락 후보로 지정 -> 남휘종이 임윤선을 데스매치 상대자로 지목 -> 남휘종 탈락 (메인매치 때 남휘종이 임윤선에게 '숲 -> 들 -> 숲 -> 들' 순서로 오라고 했던 말 때문에 '숲들숲들'이 별명을 갖게 됨) 2화메인매치 - 자리뺏기데스매치 - 해달별(단체전)탈락자 - 재경 요약메인매치에서 진 노홍철이 만만해 보이는 재경을 데스매치 상대자로 지목 -> 데스매치 승자를 맞추면 게임 화폐인 가넷을 늘릴 수 있음 -> 모든 참가자가 노홍철을 밀어주고 재경은 씁쓸하게 탈락 ※ 데스매치 때 이은결이 노홍철을 다같이 밀어주자면서 "가넷이나 버는 게 낫지 않아요?"라고 말해 '가버낫'이라는 별명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