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크백 마운틴 줄거리
에니스와 잭은 브로크백 마운틴에서 양치기를 합니다. 그러다 정이 들고 동침까지 하게 됩니다. 둘이 깨가 쏟아지는 모습을 목장주인에게 들켜서 양치기 일에서 짤리게 됩니다. 시간이 흘러 둘 다 가정이 생겼지만 서로에 대한 사랑은 식지 않고, 몰래 일년에 한 두번씩 만남을 지속합니다. 무려 20년동안 이런식으로 만나는 동안 가정이 파탄나는 등 불행이 커져갑니다.
대자연 속 인간
에니스와 잭의 사랑이 싹트는 브로크백 마운틴은 정말 거대합니다. 대자연속에 있는 두 사람을 지켜보고 있으면 마음이 초연해집니다. 기독교에서는 동성애를 신에게 대항하는 죄라고 규정하지만, 브로크백 마운틴은 두 사람을 포근히 품어줍니다. 부자연스럽다고 느끼는 것은 인간뿐이라는 점을 보여주는 듯 합니다.
밋밋한 표현방식, 진한 감동
이 영화는 액션도 없고, 개그도 없으며, 심지어 감정의 기복도 별로 없습니다. 그저 담담하게 모든 사건을 보여줍니다. 클라이막스도 결말도 담담하게 지나갑니다. 하지만 거기에 브로크백 마운틴의 큰 힘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개인적인 취향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가끔 영화를 보다 보면 마치 감독이 ‘울어라 울어라!’하는 듯한 부분이 있어서 감정이입도 안 되고 짜증이 날 때도 있습니다. 즐기러 왔는데 뭐 어때 하고 넘어가는 분들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동성애보다는 인간과 인간의 사랑
이 작품에는 에니스와 잭의 베드씬이 나옵니다. 저도 처음에는 거부감이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거부감은 영화가 결말을 향해 갈수록 안타까움으로 바뀌었습니다. 두 사람이 왜 그럴 수밖에 없었는지가 이해되었기 때문입니다. 브로크백 마운틴은 동성애를 옹호하고자 만든 것도 아니고, 관객들을 끌어보려고 동성애를 소재로 쓴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저 인간과 인간의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에 촛점을 맞췄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감동을 받고 공감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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